Dream of Peaceful Coexistence of Asian

아시안의 평화로운 상생을 꿈꾸다.

자료실

[인천일보] [강진 피해 튀르키예 지원 행렬] “형제 국가 아픔 나누자” 구호물품 정리 '구슬땀'

작성자 : 아시아문화연구원 날짜 : 23/02/18 12:36 조회 : 106

[강진 피해 튀르키예 지원 행렬] “형제 국가 아픔 나누자” 구호물품 정리 '구슬땀'

 http://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1850

수원 파장동 아시아문화연구원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와 함께
겨울철 방한용품 약 3만개 분류
지역 민·관 단체들도 봉사 동참
모금 진행…완료되면 전달 방침

▲ 튀르키예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아시아문화연구원과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창고에서 시민들이 기부한 의류·침구 등을 자원봉사자들이 분류·포장하고 있다./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형제의 나라인 튀르키예의 아픔을 함께 나눕시다.”

13일 오후 1시쯤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의 한 건물 뒤편 공터에서 만난 공익법인 아시아문화연구원 김용국 원장은 밀려드는 구호물품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시아문화연구원은 이날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등과 함께 강진 피해를 본 튀르키예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약 3만개)을 지원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오전부터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지역훈련위원회 여성위원회, 사단법인 한국여성지도자연합 수원특례시지회,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지역위원회, 파장동 주민자치회 등의 도움으로 마련된 옷가지 등 짐보따리를 가득 실은 차량이 이곳으로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했다.

짐보따리에는 두꺼운 점퍼를 비롯해 신발, 양말, 모자, 목도리 등 겨울철 방한용품이 가득했다.

이들 단체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는 성인 키높이까지 쌓인 짐보따리를 풀고 물품을 종류별로 분류한 뒤, 초록색 플라스틱 박스에 차곡차곡 담았다.

김 원장은 “박스 겉면에 영문으로 '구호물품'임을 표시하고, '박스 안 어떤 물품이 몇 개 들어 있는지' 등 품목과 수량을 적어 놓아야 튀르키예 현지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t 트럭 2대 물량이 더 들어올 건데, 분별없이 포대에 담아서 보내면 안 된다. 일일이 정리해서 보내야 해 일이 만만치 않다”고 했다.

의류 등 모든 지원물품은 모두 새것으로 준비됐다. 중고품은 사용 가능 여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데 튀르키예 현지에선 그럴 만한 인력이 없기 때문이다.

파장동 주민자치위원 10여명과 함께 참여한 설정수 주민자치회장은 “튀르키예의 춥고 열악한 환경 때문에 파장동 새마을회, 부녀회, 주민들 등과 뜻을 모아 옷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더 이상의 지진 피해 없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전한 뒤 다시금 구슬땀을 흘렸다.

포장된 구호물품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알려준 인천의 한 물류센터로 옮겨진 뒤, 항공편으로 피해 지역에 전달될 예정이다.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구호물품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앞서 아시아문화연구원은 지난 1월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를 출범했다.

6·25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군이 전쟁터에 남겨진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앙카라학원을 설립한 역사를 기리기 위해서다.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올해는 정전 70주년이자 튀르키예 공화국 수립 100주년인 만큼 앙카라학원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이번 구호물품 전달이 사업회의 첫 활동이 된 데 대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시아문화연구원은 모금행사도 진행 중이며 모금이 완료되는 대로 튀르키예 측에 전달한다.

▶관련기사 3면<정치권이 쏜 튀르키예 돕기 '시민 운동' 번진다>

/노성우 기자 sungcow@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ww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