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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카라학원 기억과 기록] "튀르키예 K-콘텐츠 열풍, 투르크 경제권까지 확산시킬 것"

작성자 : 아시아문화연구원 날짜 : 23/02/18 12:25 조회 : 112

[앙카라학원 기억과 기록] "튀르키예 K-콘텐츠 열풍, 투르크 경제권까지 확산시킬 것"

 

<7-2> 박기홍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 원장

 

형제의 나라로 일컫지만 튀르키예에 대해 잘 알려진 것은 케밥, 이스탄불과 모스크 뿐 많은 한국인에게 튀르키예 문화는 익숙치 않다.

반면 튀르키예에서 한국의 문화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으며 튀르키예 문화 산업 역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형제의 나라’라는 표어를 넘어 튀르키예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대목이다.

튀르키예는 한국과 같은 우랄알타이어족으로 유사한 단어들과 의사표현 방식, 포용적 문화, 찬란한 고대 제국들의 유산 등을 품고 있어 친숙하면서도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나라다.

상대에 대한 깊은 이해는 더 많은 교류와 협력으로, 더 많은 교류는 양국에 더 많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양국 문화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주 튀르키예 한국문화원 박기홍 원장을 통해 보다 상세한 양국의 교류 상황과 튀르키예의 문화를 알아본다. 다음은 그와 일문일답.

튀르키예에서 한국문화 어떤 위상을 가지고 있나?

2005년부터 국영방송서 대장금 등 방영
케이팝·한식 넘어 한국어 배우기로 확대
'김사부' 등 한국드라마 40여편 리메이크
5월 케이팝월드페스티벌서 한류팬 '떼창'

박기홍 튀르키예 한국문화원 원장 박기홍 튀르키예 한국문화원 원장

튀르키예에서 한류가 시작되는 결정적인 역할에는 한국 드라마가 있었다.

지난 2005년 튀르키예 국영방송(TRT) 전파를 타고 해신, 대장금, 궁, 주몽, 이산, 상도 등 역사극을 중심으로 방영된 한국드라마는 이후 민영방송으로 확대되면서 장르 및 소재면에서 다양화 됐다.

한국 드라마에서 시작된 튀르키예에서의 한류 열풍은 케이팝, 한국영화, 한식, 케이뷰티, 케이재즈, 케이클래식 등으로 확산됐으며 한국어 배우기로 이어졌고 한류 팬덤을 더욱 확대 시켰다.

이러한 한류 열풍은 2011년 10월 13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설립된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이 주도해 왔다.

한류 확산을 계기로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튀르키예 사람들의 관심은 급증했고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튀르키예 젊은 층의 선호도와 인지도는 급격히 상승했다.

튀르키예에서의 한류와 관련해 가장 특기할 만 한 점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40여 편에 달하는 한국 드라마를 튀르키예 버전으로 리메이크해 튀르키예 텔레비전에서 인기리에 방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튀르키예에서 한국 드라마의 리메이크 현상은 한국 드라마(원작)에 대한 대중적 인기와 맞물려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올해 튀르키예 국영TV TRT2에서는 ‘낭만닥터 김사부’를 리메이크한 ‘카사바 독토르’를 인기리에 방영했으며 현재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또 튀르키예는 케이팝이 높은 인기를 끄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트위터에서 K팝을 가장 많이 언급한 국가 14위에 들었을 정도이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케이팝 월드페스티벌 등 케이팝 경연대회와 더불어 케이팝 아이돌 그룹을 초청해 축하공연을 병행하는 행사를 개최해 왔다. 케이팝에 대한 튀르키예 젊은 층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5월에 앙카라 최대 규모 공연장인 콩그레지움에서 개최됐던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및 미래소년 축하공연에는 3천 석이 매진됐고 참석한 한류팬들의 ‘떼창’에 공연장이 들썩거릴 정도였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는 케이팝이나 케이드라마 외에도 한국영화제, 케이 클래식 및 케이 재즈 순회공연, 전통공연 지역순회 프로그램인 카라반 한국문화의 날 행사, 문화원 개원 10주년 계기 이스탄불 갈라타타워 미디어 파사드 등을 통해 다양한 케이 콘텐츠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 및 미래소년 축하공연

튀르키예 문화산업의 규모와 수준은

젊은 인구 800만…콘텐츠시장 규모 15조
인터넷 영향 방송·영화·게임 등 성장가도

튀르키예 문화콘텐츠 산업과 시장 환경에 대해서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젊은 인구의 비중이 800만 명이 넘는 튀르키예 그 자체로도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슬람 문화권 및 남미 지역에도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중요한 공급원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크다.

최근 튀르키예 내 인터넷 활용이 활발해지고 모바일 보급이 확대되면서 튀르키예의 문화콘텐츠 산업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튀르키예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117억 달러(15조4천700억 원)로 2017년까지 10% 내외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튀르키예 문화콘텐츠 산업 내에는 다양한 종류의 하위 산업이 포함되어 있으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방송시장의 규모는 2017년 기준 18억1천300만 달러(2조3천970억 원)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시리즈는 세계 수입 드라마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140개 이상의 국가에 수출된다.

미국부터 칠레 등 중남미, 중국, 러시아, 중동, 발칸반도 지역 등에 판매되고 있는 드라마는 2017년 4억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튀르키에 드라마 수출은 2011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17년에는 3억5천만 달러(4천627억 원)를 기록했다. Kara Sevda 시리즈의 경우 2017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 에미상에서 ‘베스트 TV 시리즈’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이는 품질면에서도 수준이 높은 제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튀르키예의 드라마나 방송 등 미디어가 중동 및 중남미 지역으로 활발하게 수출되고 있으며 튀르키예와의 협력 시 친숙하지 않은 시장 개척에 용이할 것이다. 게다가 미디어 부문에서는 2017년부터 한국과 튀르키예 사이에 가시적인 협력 움직임이 있었다.

한국 방송통신위원회가 튀르키예 라디오·TV 고등위원회(RTUK)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이다. 이는 2019년 다시한번 방송공동제작협정을 통해 양국간의 협력 가능성을 재확인한바,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튀르키예 콘텐츠 시장 규모 및 성장률

다른 콘텐츠 산업의 상황은?

한국문화원 내년부터 국유화 사업 진행
세종학당 설립·한국관광공사 지부 입주

튀르키예의 영화시장 역시 성장가도에 있다. 2017년 기준으로 튀르키예 영화시장의 규모는 2억 6천700만 달러(3천530억 원)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증가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GV는 2016년에 튀르키예 1위 영화관 업체인 마르스 엔터를 약 8천억 원에 인수해 현재는 107개 극장 909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튀르키예의 출판시장도 상당히 큰 규모를 이루고 있는 데 2017년 기준으로 22억5천만 달러(2조9천748억 원)로 비록 디지털 출판시장이 점차 확대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인쇄출판이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을 출판물별로 도서, 신문, 잡지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튀르키예의 온라인 게임시장의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 돼가고 있다.

게임시장의 총매출은 약 8억5천만 달러(1조1천238억 원)에 이르고 있으며 ‘e스포츠’를 새로운 스포츠 영역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스포츠 기업들의 게임 산업 지원이 활성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내년부터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은 국유화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이스탄불 갈라타타워 미디어 파사드 주튀르키예 한국문화원에서 진행 중인 이스탄불 갈라타타워 미디어 파사드

이와 병행해 문화원에 거점 세종학당을 설립하고, 이스탄불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지부를 앙카라의 국유화된 문화원 건물에 입주시켜 명실상부한 코리아 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화와 예술을 통한 공감만큼 강력한 소통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과 튀르키예 양국 국민이 서로의 문화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진정한 문화교류를 통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또한 튀르키예 한류 열풍을 넘어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키르키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투르크 경제권까지 한류 열풍이 확산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도 병행해 나갈 것이다.

안형철기자

중부일보 취재팀=강경묵 문화부장·김용국 박사·용인외국인지원센터장·공익법인 아시아문화연구원장·안형철 문화부기자

※본 기획물은 정부광고 수수료로 조성된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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