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의 평화로운 상생을 꿈꾸다.
아시안의 평화로운 상생을 꿈꾸다.
김용국 아시아문화연구원장(맨 왼쪽)이 30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아시아문화연구원아시아문화연구원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이 지난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앙카라학원’을 소개했다고 31일 밝혔다.
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했다. 튀르키예군 대부분이 자원병으로 1만5천여 명이 참전했으며 미국, 영국 다음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정도로 목숨을 걸고 싸웠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인들은 한국인들을 피를 나눈 형제의 의미로서 ‘형제’라 지칭한다.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는 축사를 통해 "튀르키예 공화국은 100년 동안 놀라운 발전을 이룩했다. 우리는 과거에 대한 자부심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나라며 앞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영상 축사로 "우리는 공화국의 두 번째 세기를 ‘튀르키예의 세기’로 장식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박민식 보훈부장관은 "피로 맺어진 형제, 튀르키예의 건국 10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한국와 튀르키예가 형제의 나라로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앙카라형제회도 참석해 어린 시절 불렀던 ‘앙카라’ 노래를 부르면서 뜻깊은 자리를 함께 했다.
30일 신라호텔에서 ‘튀르키예 공화국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아시아문화연구원김용국 아시아문화원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학교, 앙카라학원의 설립 배경과 운영, 성과 등을 설명하며, ‘앙카라학원기념사업회’의 향후 계획과 함께 한국과 튀르키예의 변함없는 우정과 같이 많은 나라들이 형제애로 함께 협력하면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앙카라학원’은 한국전쟁 당시 튀르키예 군인들이 전쟁고아들을 하나 둘씩 데리고 오면서 시작됐다. 참전군인과 튀르키예 정부의 십시일반으로 운영된 앙카라학원은 전쟁고아뿐 아니라 수원과 인근 지역의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까지 수용했다. 당시 전국 우량아 17명 중 1명이 앙카라학원 출신이었으며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배출하고 루이 암스트롱과 협연을 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앙카라학원은 1951년 시작돼 1979년 폐쇄되기까지 약 650여 명의 아이들의 꿈을 키우고 응원했다.
이를 기억하고 기록하기 위해 아시아문화연구원은 2021년 앙카라학원 설립 배경과 운영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8월 튀르키예 현지 답사를 진행하고 같은 해 12월 국회에서 앙카라학원 기념사업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올해 1월 27일 앙카라학원기념사업회를 발족시켰다.
앙카라학원기념사업회는 앞으로 튀르키예 자료 발굴·기록·연구, 튀르키예 역사와 문화 교육, 한국전쟁 참전용사 후손과의 결연 및 교류, 튀르키예에 ‘앙카라 숲’ 조성 등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지영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