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의 평화로운 상생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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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국 '튀르키예'를 돕는 감동의 현장을 만나다 구호물품를 분류하는 봉사자들의 인류애 2023-02-16 12:29:40최종 업데이트 : 2023-02-17 09:43:49 작성자 : 시민기자 이영관 |
자원봉사자들이 구호물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필자는 지난주 취재 요청을 받았다. 튀르키예에 전달하기 위해 기부받은 의류가 큰 자루로 50개가 넘는다는 소식이었다. 제보자는 현장에서 급하게 찍은 사진 30여 장을 보냈다. 사진 배경을 보니 아마도 파장동 주민센터인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바로 장안구 파장동 설정수 주민자치회장이다.최근 언론 보도에 의하면 튀르키예 현장에는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이 수만 채에 이르며, 사망자가 4만 명을 넘는다. 근래 지구촌 최악의 참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가 구조대를 파견함은 물론 살 곳을 잃은 튀르키예 국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 어제 뉴스를 보니 우리 정부에서는 수 억 원에 달하는 구호물품을 보낸다고 한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국에 대한 당연한 도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구호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작업하는 분들이 얼마나 분주한지 차마 말을 건네기가 어색할 정도다. 작업을 방해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분류된 옷은 박스에 담겨 일정 장소로 옮겨진다. 농원 입구에는 벌써 수십 개의 상자가 쌓여 있다. 필자는 작업 광경을 살펴보며 기사에 활용할 사진을 틈틈이 촬영하였다. 필자는 오늘 옷더미 속에서 일하는 분들의 인류애에 대한 거룩함과 위대함을 보았다.
이날 현장 관계자들은 지난 7일부터 모으기 시작한 구호물품을 분류하고 있었다. 이들은 바닥에 깔린 파란색 천막 위에 온정의 물품 자루를 하나하나 쏟았다. 물품은 거대한 옷더미가 되었다. 이 자리에 모인 파장동 주민자치회 회원들을 포함한 민관 관계자들은 역할을 분담해 옹기종기 모여 팔을 걷어붙이며 분류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구호물품을 담은 박스를 정리하고 있다. 구호물품에는 내용물과 수량이 표시되어 있다.
이번 활동을 위해 아시아문화연구원과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지부 직업훈련위원회, 경기지부 여성위원회, 한국여성지도자연합 수원특례시지회 등 도내 6개 기관과 파장동 주민자치회가 뜻을 모아 함께 움직였다. 구호물품 모집 홍보 배너
이번 돕기 활동은 한국전쟁 당시 640명 가량의 한국 전쟁고아를 보살폈던 튀르키예에 대한 보답의 일환이다. 오수업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장은 전쟁 당시 부모를 잃고 앙카라고아원에서 숙식을 하며 터키군의 도움을 받았다. 그는 지난 6일 튀르키예 강진 소식을 접하자 그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고 마음이 맞는 단체와 이 같은 활동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앙카라학원 기념사업회 홍승훈 사무국장은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튀르키예 국민 돕기에 적극 협조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하다."라며 "대한민국의 형제 나라인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우리의 따뜻한 손길이 큰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